♤물안개 스민 아침의 상해♤ 지은이: …
♤물안개 스민 아침의 상해♤¤따스한 햇살 속 호텔 조식 한 입,마음은 벌써 동양의 베니스 주가각을 향해 흐른다.¤북대가 옛 골목엔 시간이 머문 듯,돌바닥 위에 스치는 발걸음 걸음마다역사의 속삭임이 밟혀오고,방생교의 아치 아래 흐르는 운하엔세월도 천천히 다리를 건넌다.¤작은 배 한 척, 잔물결 품으며기이한 지붕과 휘어진 창들 스치며 간다.그 위에 얹힌 바람소리,그 옆을 따르는 내 시선,그리고 손안에 시원한 석류차 한 모금.¤차창 너머 사라지는 주가각을 뒤로 하고한 시간의 숨 고르기,소주의 골목, 삼당가거리에 발을 딛는다.¤기와지붕, 붉은 등, 돌담 사이로옛 정취가 내게 말을 건다.하늘을 찌르는 듯한 동방지문,바지 모양의 괴이한 자태 속에전통을 껴안은 소주의 심장.¤하루의 마지막엔 상해의 불빛 아래,조용히 앉아 몸을 맡긴 전신마사지,손끝 따라 풀려가는 근심,마음도 함께 놓아진다.¤저녁 만찬, 서로의 하루를 담은 대화,그리고 조용히 숙소로 돌아와하나님께 오늘의 은혜를 감사드린다.¤이 하루,시간의 강 위에 흐르는작은 기도의 노래처럼♡~~~20251022늦은 저녁 불빛 아래하루를 정리하며설안선 목사…
날짜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