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본교회 최공훈 목사님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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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순환의 신비
- 봄날의 서사시-
글. 최공훈
한바탕 봄비 뿌리고
지나간 대자연은 얼마나
맑고 깨끗한지
창공은 티 없이 푸르고
머나먼 청산도 지척이어라
엄마가 아기 만지듯
따사한 봄 햇살이 온누리
어루만지니 죽음의 대지가
생명의 동산으로 바뀌어가네
움추렸던 가슴펴고 생명의
봄기운을 호흡하니 매마른
가지에 물오르듯 온몸에
생가기 감돌고 귓가에
스치우는 봄바람은 새악씨
손길처럼 부드러워라
봄날이 저렇게도 좋아서일까
흐르는 계곡물도 노래 부르고
온갖 잡새들의 노래 소리가
천상의 음악처럼 하모니를 이루니
대자연의 앙상블은 누구의
솜씨인가 경배하고 싶어라
오늘은 겨울 잠자던 개구리를
깨운다는 경칩이라
긴긴 겨울 동면에 들었던
모든 짐승들 깨어나는 시절
먹지도 않고 그 차갑고 긴긴
날들을 잠으로만 보냄이
얼마나 신비한 일인가
지난 가을에 축적했던 영양분을
생명유지에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며 죽은 듯이 지내다
정확하게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막을 수 없는 철을 따라서
깨어나는 생명 순환의 신비
조물주는 인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고자 함일까
매말랐던 죽음의 논두렁
밭두렁에는 푸른 나물들이
솟아오르고 산자락엔 수많은
새싹들이 무거운 대지를 뚫고
튀어나오는 생명의 신비가
놀라워라
그 혹한에 모양도 형체도
다 사라졌는데 어떻게 꼭꼭
숨어 있다가 동녘 태양 솟아오르듯
저토록 기운차게 솟아 나올까
아 그것은 마지막 남겨진
그 뿌리 속에 남아 있는 유전자
때문이로다
뿌리와 씨 속에 유전자가
들어있기에 그 종류 따라
작년 그 모습 그대로 새로운
존재로 나오는 것이라
죽은 것 같으나 죽지 않고
새로운 생명으로 순환함은
유전자 때문이라
산자락 산책길가엔 묘비도
비문도 없는 무덤들이 즐비한데
저 무덤에 누워서 잠자는 자들도
그 속에는 유전자가 있기에
예수님 재림나팔이 울리는 날
아! 주안에서 죽은자들은 자기
옛모습 그대로 새로운 생명채로
부활할 것이다
그 예고편으로 예수님은 무덤에
잠든 친구 나사로를 불러내셨고
자신도 무덤 속에서 3일 만에
살아나셨도다
또한 무덤속에 있는 자들이
다 예수님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온다 하였으니 그 날에 선한 일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올 것이라 하였도다
부활 생명을 가진자들은 다시는
죽음 없는 불사의 존재로 영생
할 것이니 죽음을 이기는 생명을
소유할 것이다
만물의 순환은 우주의 원리요
존재의 진리다 모든 존재의
유전자는 하나님께로서 와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순환이다
봄날 생명의 신비는 그것을
웅변하고 있도다
나는 오늘도 이 죽음의 골짜기에서
봄을 기다리는 만물처럼 부활을 기다리는
저 무덤에 잠든 영혼들처럼
마지막 나팔소리를 기다리는 도다
하여 지난 죽음의 계절에도
싱싱하고 청청하던 상록수처럼
죽음 없는 영원을 누릴 것이다
잠자는 개구리 깨우는 경칩이
막을 수 없는 하늘의 섭리요
잠자는 무덤의 망자들을 부활시키는
마지막 나팔은 하나님의 주권이로다
아 그날에 모든 만물이 하나님께로
돌아갈 것이요 이것이 생명의
순환 진리요 영원한 봄의 신비로다
2018.3.6.
- 따사한 봄날 학산 자락을 거닐며 -
봄날에 지는 낙엽
- 봄날의 서사시-
글. 최공훈
아! 놀랍도다.
엊그제 만 하여도 봄기운
돌아왔지만 숲속은 텅비고
적막 하였거늘
어느 사이에 이렇게 천지개벽 하듯
어찌 이리도 아름다운 조화로
온 산천이 별 천지가 되었는고
텃밭 가엔 봄의 전령사
매화꽃이 만발하고
희고 흰 눈 꽃송이 같은
산 벗꽃이 숲속을 신부의
안방처럼 황홀하게 꾸며가네
담벼락에는 카레색 같은
개나리꽃이 휘 늘어지고
혹이 어느 산천에는 없는 곳이
있으려나 봄날의 감초같은
진달래가 텅빈 잣나무 숲속을
천국으로 꾸며 놓았네
지난겨울 혹한 때문일까
어찌 저토록 붉게 붉게 물 들었나
골고다 산정을 적시운
어린양 보혈 빛 같아여라
산자락 돌무더기 위에도
푸른 새싹 찔레나무 우거지고 있거늘
아 어쩌면 좋을고
겨우 내내 그 혹한 동장군도
눈보라도 다 이겨내고 그렇게도
억세게 매달려 있더니만
이 훈풍에 상수리나무 낙엽들은
한잎 두잎 진달래 꽃밭으로
떨어지고 있음이 애처롭네
아마 밑에서부터 스프링처럼
밀어 올리는 생명의 기운이
가지 끝에 붙어있는 생명없는
마른 낙엽을 밀어내어 떨구고 있도다
갈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은
얼마나 황홀 하던가
삭풍에 찢겨지는 낙엽은
얼마나 아프고 슬프던가.
그러나 봄날 꽃바람에
떨어지는 말라버린 낙엽은
한없이 허무를 느끼게 하여라.
어찌하여 이 생명의 계절
부활의 계절에 저 꽃밭으로
허무하게 떨어지고 있는가.
청춘이 너무 짧듯
한해의 봄날도 잠깐이라.
일장춘몽이란 말도 있도다.
인간 일생이 봄날에 꾸는
한바탕 꿈과 같다는 의미여라.
우리 앞에는 새로운 봄의 시대가
오고 있도다 그것은 새 하늘 새 땅
천년왕국 에덴의 봄이라.
하나님의 날은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다고 하였도다.
그러므로 천년왕국은 영원의
하루에도 지나지 않음이라.
하여 천년왕국은 영원세계의
봄날이라 봄은 아무리 황홀하여도
눈 깜짝 할 사이에 지나간다.
겨울지나 봄이 오듯이
대 환란 지나 재림으로
천년왕국 봄이 올 것이라.
그때 예수님 생명을 가진 자들은
새로운 생명으로 부활하여 영생으로
들어가 불사의 꽃으로 필 것이라.
그러나 예수님 없는 자들은 재림
부활의 봄날에 매말라 떨어지는 낙엽처럼
지옥유황불 못으로 떨어 질 것이다.
하여 우리들은 반드시 예수님 재림 그 부활의
봄날에 영원한 생명의 꽃으로
피어나야 하리라.
봄날에 떨어진 낙엽처럼
음부 무저갱 불 못으로 떨어지면
그곳은 영원한 생명의 봄이 없도다.
영원히 절망뿐 희망이 없는 곳이라.
아 봄날에 떨어지는 낙엽은
얼마나 허무하고 가슴 아픈가.
인생들아 봄날은 얼마나 짧은가
천년왕국도 영원에는 여름날밤
단 한 번의 반딧불이로다.
참으로 붙잡아야 할 것은
영원 영원 영원인 것을...
2018.3.27.
- 학산 자락 진달래 꽃밭으로
봄바람에 떨어지는 상수리나무
낙엽을 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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