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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부름, 상해의 숨결♤ 지은이: 설안선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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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진구 작성일 25-10-27 19:32 조회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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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부름,

상해의 숨결♤


¤아직 별이 머문 새벽 다섯 시 열 분,

전주의 고요를 가르며

일흔 다섯 명의 마음이 하나 되어

믿음의 발걸음을 떼었다.


¤기도처럼 맑은 숨결을 품고

긴 길을 달려 도착한 인천공항의 하늘문,

그곳에서 기다리던 은혜의 날개 —

열두 시 삼십오 분, 상해를 향해 떠났다.

두 시간 스무 분,

구름을 뚫고 당도한 낯선 땅,

그러나 마음은 익숙했다.

어딜 가든 주의 손길이 함께 하니.


바람은 낮고, 골목은 오래되어

시간이 천천히 흐르던 그곳,

치보 옛거리 —

200년의 이야기가 골목과 벽돌 틈에 스며 있었고, 많은 사람들과 어깨의 부딪침에

묵묵히 걸으며

그들도, 우리도, 

한 조각 역사였다.


¤해질녘, 따뜻한 만찬 앞에

함박 웃음과 이야기 꽃이 피어났고,

먼 길에 지친 몸은

마침내 오늘의 끝, 숙소의 쉼 안에서

조용히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주님의 동행하심 속에

첫날은 그렇게

은혜의 여운으로 저물었다.


20251021

늦은밤

설안선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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