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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호문 작성일 22-10-01 09:43 조회 3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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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내가 살아가는 인생은 은혜다.

나의 목회하는 현장도 은혜였다.

내가 이룬 것 하나 없이 주의 도우심이 넘쳐서다.

내가 살아온 인생은 풍요다.

나의 사역의 과정도 풍요였다.

내가 수고하지 않았으나 필요를 다 채워서다.

내가 떠나는 여행은 공짜다.

나의 머무는 모든 곳이 공짜였다.

내가 땀 흘리지 않고 숟가락도 얹지 앉아서다.

작은 것에도 충성을 마다하지 않고 수고를 해야 하기에.

 

세월이 흐르니 마음까지 변질되어 감사를 잊고만 살아가고 있다.

은혜는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대접받으면 잘난 것으로 착각한다.

그래서 겸손의 그림자라도 메모지에 남겨 두고자 한다.

당연한 것이 아니고 무조건이 결코 아니다.

다 주님의 은혜이고 섬기는 분의 아가페인 것을.

모든 교회님노회에 소속된

전북제일노회님과

동부시찰님

사랑이 가득한 귀한 손길들의 진심인 마음이다.

어두워진 마음 속에서라도 감사를 찾아 떠나고픈 여행이기에.

 

덤으로 살아온... 앞으로도 덤으로 살아갈 인생이고

덤으로 사역한... 여기까지 덤으로 쓰임받은 목회였고

덤으로 구원받은... 그러니까 덤으로 부름받은 영혼까지도 풍성하여

도화지화선지 시대가 아니어서 촌스럽에 평안의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

단지 삶의 여백을 감사로 채우려는 목적 때문에.

지극히 보잘 것 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백 퍼센트 덤이다. 

지금까지의 인생도 사역도 덤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오늘의 감사를 노래할 수 있는 것도 덤으로 받은 은혜 때문이다.

덤은 나에게 큰 질그릇이고 사랑이고 말할 수 없는 감사다.

언제나 누군가는 여전히 예수 그리스도의 발 아래 무릎 꿇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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