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부름, 상해의 숨결♤ 지은이: 설안선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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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부름,
상해의 숨결♤
¤아직 별이 머문 새벽 다섯 시 열 분,
전주의 고요를 가르며
일흔 다섯 명의 마음이 하나 되어
믿음의 발걸음을 떼었다.
¤기도처럼 맑은 숨결을 품고
긴 길을 달려 도착한 인천공항의 하늘문,
그곳에서 기다리던 은혜의 날개 —
열두 시 삼십오 분, 상해를 향해 떠났다.
두 시간 스무 분,
구름을 뚫고 당도한 낯선 땅,
그러나 마음은 익숙했다.
어딜 가든 주의 손길이 함께 하니.
바람은 낮고, 골목은 오래되어
시간이 천천히 흐르던 그곳,
치보 옛거리 —
200년의 이야기가 골목과 벽돌 틈에 스며 있었고, 많은 사람들과 어깨의 부딪침에
묵묵히 걸으며
그들도, 우리도,
한 조각 역사였다.
¤해질녘, 따뜻한 만찬 앞에
함박 웃음과 이야기 꽃이 피어났고,
먼 길에 지친 몸은
마침내 오늘의 끝, 숙소의 쉼 안에서
조용히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주님의 동행하심 속에
첫날은 그렇게
은혜의 여운으로 저물었다.
20251021
늦은밤
설안선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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